실향민의 애환이 꽃핀 골목, 속초 아바이벽화마을 시간 여행
골목길 하나에 이렇게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낡고 평범해 보이는 담벼락마다 6.25 한국전쟁의 아픔과 그리움, 그리고 삶의 희망이 색색의 벽화로 피어난 곳, 바로 속초 청호동의 아바이벽화마을입니다.
고향 함경도로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모여 일군 이 집단촌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분단의 역사를 온몸으로 품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신수로 남쪽 골목길에 조성된 벽화들은 실향민들의 애환과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감성적인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죠. 이곳을 걷는다는 것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아바이’라는 이름부터 함경도 방언으로 ‘나이 든 남성’을 뜻하는 말이라니, 마을 곳곳에 스며든 어른들의 고향을 향한 사무친 그리움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지금부터 이 감성적인 아바이벽화마을의 매력을 함께 탐험해볼까요?
벽화, 단순한 그림을 넘어선 삶의 기록


아바이벽화마을의 담벼락은 단순한 회색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6·25 한국전쟁 이후 고향 함경도를 뒤로하고 이곳 청호동에 터전을 잡은 실향민들의 애환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긴 캔버스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릴 적 고향 마을의 풍경, 갯배를 오가던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고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간 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살아있는 듯 펼쳐집니다.
색채로 되살아난 그리움과 희망
2015년 벽화 조성은 이 마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습니다. 칙칙했던 골목은 화사한 색채로 옷을 갈아입었고, 벽화마다 실향민들의 ‘그리움’과 ‘삶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그림 속에서 그들이 염원했던 평화로운 일상, 고향의 모습, 그리고 가족과의 재회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 폭 한 폭 자세히 들여다보면, 벽화에 담긴 감정의 깊이에 절로 숙연해질 것입니다.
아바이, 그 이름에 담긴 정서



- 이름의 유래 ‘아바이’는 함경도 방언으로 ‘나이 든 남성’을 뜻합니다.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곳에서 평생을 보낸 어른들의 삶의 흔적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이 이름은 단순한 지명을 넘어, 마을을 일군 실향민 1세대들의 자취와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 역사적 가치 아바이벽화마을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역사적 교훈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벽화 하나하나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되어, 우리 안의 공감대를 자극합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그리고 갯배, 추억을 싣고 흐르다
아바이벽화마을은 단순한 벽화 예술 공간을 넘어, 속초의 명물 갯배와 드라마 ‘가을동화’의 향수까지 품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장소입니다.
추억의 시간을 건너는 갯배의 낭만



마을 인근의 갯배 선착장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와이어를 당겨 수동으로 움직이는 이 독특한 배는 속초의 상징 중 하나이며, 과거 아바이마을 주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이었습니다. 갯배를 타고 건너는 짧은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이색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동화’ 포토존에서 추억 한 장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곳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갯배 선착장 주변에 마련된 드라마 포토존에서는 윤준서와 윤은서의 애틋한 이야기가 담긴 장면들을 회상하며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배경과 어우러진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실향민 문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다
갯배 선착장 주변에는 실향민 문화를 담은 전시물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생활상과 유품, 그리고 사진들을 통해 고향을 잃은 이들의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벽화가 시각적인 감동을 준다면, 전시물은 그들의 이야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며 가슴 한편에 먹먹한 울림을 남깁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속초 미식과 주변 명소
아바이벽화마을에서의 감성적인 산책 후에는 속초의 풍부한 미식과 주변의 매력적인 명소들을 함께 즐겨보세요. 여행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놓칠 수 없는 함경도 별미
- 아바이순대 속초에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대표 음식! 찹쌀과 돼지 선지 등을 채워 넣어 쫄깃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 함흥냉면 매콤새콤한 비빔냉면의 정수로, 얇고 쫄깃한 면발과 특제 양념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시원한 육수와 함께하면 금상첨화죠.
- 가자미식해 가자미와 밥, 양념을 버무려 삭힌 함경도식 발효 음식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별미입니다.
아바이벽화마을 찾아오시는 길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아바이벽화마을은 갯배 선착장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용 이용 시 주변 공영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함께 둘러보면 좋은 속초 명소
| 명소 | 특징 | 이동 팁 |
|---|---|---|
| 속초관광수산시장 | 싱싱한 해산물과 다채로운 먹거리, 속초의 활기찬 시장 풍경 | 벽화마을에서 갯배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이동 |
| 속초시립박물관 | 속초의 역사와 실향민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시 공간 |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 실향민 문화에 대한 이해 심화 |
| 영금정 | 시원한 바다 풍경과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 정자 | 벽화마을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 추천 |
아바이벽화마을, 더 알차게 즐기는 감성 체크리스트
아바이벽화마을은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디테일들이 많습니다. 더욱 깊이 있고 감성적인 경험을 위해 다음 팁들을 참고해 보세요.
- 편안한 신발 필수 골목길이 다소 많으니 걷기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산책하며 벽화 하나하나를 감상해 보세요.
- 사진은 필수 아름다운 벽화와 정겨운 골목 풍경은 물론, 갯배 선착장과 드라마 ‘가을동화’ 포토존 등 사진으로 남길 만한 명소가 가득합니다. 추억을 담을 카메라를 꼭 챙기세요.
- 마을 주민과의 소통 운이 좋다면 마을 주민들을 만나 벽화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 더욱 풍성한 여행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 급하게 둘러보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골목마다 숨겨진 디테일과 실향민의 애환을 느껴보세요. 특히 해 질 녘의 마을 풍경은 더욱 감성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바이벽화마을은 어떤 곳인가요?
아바이벽화마을은 6.25 한국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함경도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속초 청호동의 집단촌입니다. 2015년부터 벽화가 조성되어 실향민들의 삶과 그리움, 분단의 아픔이 담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갯배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Q2. 마을을 둘러보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마을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벽화 하나하나를 여유롭게 감상하고 갯배 체험, 실향민 문화 전시물 관람까지 한다면 최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주변 먹거리나 관광지까지 연계하면 반나절 코스로 즐기기 좋습니다.
Q3. 주변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 있나요?
네, 아바이벽화마을이 위치한 청호동은 실향민 문화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바이순대, 함흥냉면, 그리고 가자미식해는 꼭 맛봐야 할 대표적인 함경도 별미로 꼽힙니다.
Q4. 갯배는 어떻게 이용하나요?
갯배는 아바이벽화마을과 속초 중앙동을 잇는 유서 깊은 수동 배입니다. 승선 후 직접 쇠줄을 당겨 건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유료이고 현장에서 지불합니다. 운영 시간은 보통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Q5.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가요?
네, 아바이벽화마을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여행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벽화 속 그림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역사와 추억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갯배 체험도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