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자 한옥에 담긴 시간, 익산 두동교회 구본당의 숨겨진 이야기
혹시, 예배당이 ‘ㄱ’자 모양 한옥으로 지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서양에서 온 기독교 신앙이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과 만나 독특한 형태로 피어난 곳, 바로 익산에 자리한 두동교회 구본당 이야기입니다. 그저 오래된 건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특별한, 이 건축물이 품고 있는 깊은 역사와 의미를 함께 파헤쳐 볼까요?
1929년 건립되어 익산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한국 개신교 초기 역사의 생생한 증거이자, 우리 민족의 신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서양 문물이 물밀듯이 들어오던 격변의 시기,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새로운 신앙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소화했는지, 그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조용한 한옥 예배당, 그 속에 담긴 시간의 무게
익산 두동교회 구본당은 1929년에 지어진 두동교회의 초기 예배 공간입니다. 교회의 역사는 그보다 이른 1923년, 마을의 부호였던 박재신 님의 사랑채에서 소박한 예배소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6년 뒤, 교인들이 직접 힘을 모아 현재의 자리에 우리 고유의 한옥 양식에 ‘ㄱ’자 형태를 더한 특별한 교회를 세웠습니다.
왜 ‘ㄱ자형’ 교회인가요? 시대가 남긴 흔적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ㄱ’자 형태의 교회는 당시 한국 사회의 깊은 고민을 보여줍니다. 남녀유별 사상이라는 전통 유교 문화가 강했던 시절, 남성과 여성이 함께 예배를 드리되 서로에게 직접적인 시선이 닿지 않도록 공간을 분리하고자 했던 지혜로운 건축 방식이었죠. 이는 서양의 종교가 우리 땅에 뿌리내리며 겪었던 문화적 갈등과 조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문화적 융합: 서양 종교와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의 독특한 만남.
- 사회적 배경: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적 가치관을 반영한 공간 분리.
- 역사적 가치: 한국 개신교 전파 과정과 초기 교회 건축 연구에 중요한 자료.
이러한 ‘ㄱ’자형 교회는 한때 전국에 걸쳐 세워졌지만, 지금은 전북 김제의 금산교회와 바로 이곳, 두동교회 구본당만이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점만으로도 이곳이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유산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두동교회 구본당, 과거를 담다 현재를 잇다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두동교회 구본당은 1964년 현재의 예배당이 건립될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성도들의 영적인 안식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그 역할을 다하고 두동교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낡은 문턱을 넘어서면 당시의 신앙과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익산 두동교회 구본당, 어떻게 찾아가고 무엇을 볼까요?



시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길
익산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익산역이나 익산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주차 공간은 여유로운 편입니다.
방문 시 꼭 확인해야 할 것들
- 개방 시간 확인: 현재 두동교회 구본당은 특별한 행사나 전시 준비 기간 외에는 자유롭게 방문하여 외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내부 전시 관람을 원한다면, 방문 전 교회 측에 문의하여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경건한 자세: 종교 시설이자 역사적인 장소이므로, 방문 시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하고 소란스러운 행동은 삼가주세요.
- 사진 촬영: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내부에서는 플래시 사용을 자제하고, 외관 촬영 시에도 다른 방문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주변 탐방: 구본당 외에도 현대의 두동교회 예배당이 함께 자리하고 있으니,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익산의 숨결을 함께 느껴볼 곳들
두동교회 구본당 방문 후, 익산이 품고 있는 다른 역사 유적지들과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익산은 백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만큼, 다양한 문화유산을 자랑합니다.
익산에서 만나는 찬란한 백제의 흔적
- 미륵사지: 백제 무왕이 창건한 한국 최대 규모의 사찰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지 석탑과 당간지주 등 웅장한 유적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 왕궁리 유적: 백제 무왕 시대 왕궁으로 추정되는 유적지로, 익산 왕궁리 5층 석탑이 유명합니다. 백제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죠.
- 보석테마파크: 익산의 특산품인 보석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보석들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역사 탐방 후 가볍게 들르기 좋습니다.
이처럼 익산은 고즈넉한 한옥 교회부터 웅장한 백제의 유적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익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두동교회 구본당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두동교회 구본당은 1929년에 건립된 ‘ㄱ’자형 한옥 교회입니다. 이는 전통 유교 문화의 남녀유별 사상을 반영하여 남성과 여성이 서로 마주 보지 않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설계된 독특한 건축 양식입니다. 현재는 전국에 단 두 곳만 남아 있을 정도로 희귀하며,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입니다.
Q2. 두동교회 구본당은 지금도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나요?
아니요, 두동교회 구본당은 1964년 새로운 예배당이 건립된 이후부터는 예배 공간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두동교회의 초기 역사와 관련된 사진 자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어 방문객들에게 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3. 두동교회 구본당이 한국 기독교사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곳은 단순히 오래된 교회가 아니라, 서양에서 전파된 기독교가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만나 어떻게 토착화되고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ㄱ’자형 구조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것으로, 한국 개신교의 전파 과정과 초기 교회 건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Q4. 두동교회 구본당 방문 시 관람료가 있나요?
두동교회 구본당은 현재 별도의 관람료 없이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전시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에 교회 측에 문의하여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익산 두동교회 구본당 주변에 다른 볼거리는 없나요?
네, 두동교회 구본당 외에도 익산에는 다양한 역사 유적지가 많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비롯해 백제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가까이에 있어 함께 둘러보며 풍성한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